여기에 평소 맹물은 마시지 못하고 어릴 때부터 구수한 보리차를 지독하게 좋아하던 자신의 뚜렷한 취향을 더해 ‘보리차룸’이라는 다정한 이름을 지었습니다.
이름을 짓던 당시 아니 에르노의 <진정한 장소 LE VRAI LIEU>를 읽던 중이었는데, 결국 “내가 온전히 몰입하는 모든 곳이 나의 진정한 장소”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그녀.
훗날 언젠가 다른 공간,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게 되더라도 자신이 붓을 들고 몰입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‘보리차룸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그녀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 것 같았습니다.